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 간추린 뉴스

- 투명한 원조에 대한 기대, 국제개발협력 기본법 개정 환영, 행동하는 활동가들에 대한 응원 두드러져 - 

 


다사다난 했던 2014년이 저물어 가는 12, 내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탓인지 유독 휙 가버린 1년이 아닌가 싶다. 돌아보니 한국 국제개발협력 커뮤니티도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바깥으로는 2015년 이후 국제개발협력의 주요 흐름을 이끌어갈 새로운 개발목표를 합의해나간 일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운 일일 것이다. 이에 발맞춰 우리 정부가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선진화를 위한 정책들을 다듬고 정비해야 할 책임도 커졌다.

 

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을 관통한 핫 이슈는 무엇이었을까? OWL 독자들을 통해 올 한해 한국 국제개발협력 커뮤니티를 달군 주요 이슈를 정리해보았다. 지난 12 1일부터 8일까지 약 5000명의 OWL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주요 소식을 묻는 설문조사에 51명의 독자들이 소중한 응답을 보내주었다.(중복응답 가능)

 


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 간추린 핫 뉴스 TOP 3

1.   한국 정부 국제원조투명성이니셔티브(International Aid Transparency Initiative) 가입 계획 발표 (35)

2.  국제개발협력 기본법 개정 (21)

3.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 활동가들 행동하는 힘결성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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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국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주요 소식 중 가장 중요했던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한국 정부의 IATI 가입 계획 발표를 꼽았다. 정부는 금년 3월에열렸던 제18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14.3.14)에서 한국 ODA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IATI 가입을 추진할 것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ODA Watch를 비롯한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가 실시했던 원조투명성 캠페인의 성과라고도 할 수 있다. ODA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정보 공개 확대를 통해 한국 ODA와 국제개발협력 활동의 투명성과 책무성을 높일 것을 촉구한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정부가 책임 있는 결정으로 화답한 것이다. 정부는 내년 9월에 열릴 UN 총회에서 IATI 가입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2016년 가입과 동시에 정보공개를 시작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야심찬 결정에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다.

 


IATI 가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독자들의 응답


시민들이 참여한 캠페인이 정책 도입을 이끌어낸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투명한 정보공개가 선행되어야 깊이 있는 연구와 평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IATI 가입은 향후 우리나라 개발원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국제 기준을 적용하고 투명성을 더할 수 있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시행하는 원조는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원조투명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기본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IATI 가입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낼 것이라 기대합니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이슈는 국제개발협력 기본법 개정 소식이다. 지난 10국제개발협력기본법의 일부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여 공포되었다. 개정된 기본법에는 국제개발협력의 투명성을 증진할 것과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 의결권을 부여하고, ODA 사업 시행기관들이 사업을 평가할 시에 외부전문가를 포함할 수 있으며 평가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조항이 새롭게 포함되었다. , 국제개발협력의 각 분야별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관계 시행기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조항도 신설됐다. IATI 가입 계획 발표와 함께 기본법에서 국제개발협력의 투명성을 높일 것을 명시함으로써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투명성 증진에 대한 정책과 법적 제도가 탄탄하게 마련되었다.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개발협력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행위자들의 책임이 더욱 커진 것이다.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신설 조항은 한국 ODA 예산의 확대에 걸맞은 실행의 전문성을 갖춰야 할 필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개발협력 분야 일자리 창출 욕구에 긍정적으로 부응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기본법 개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독자들의 응답


기본법 개정이 향후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기본법 개정은 투명성 증진사업 평가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해 정부가 대외적으로 노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정부의 약속 이행 여부와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질적 변화를 나타내줄 지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원조투명성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인데 투명성 증진이 기본법에 포함되었다는 것은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주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본법 개정이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효과성과 투명성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동하는 힘.jpg3위를 차지한 이슈는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행동하는 힘 결성 소식이다


OWL이 지난 93호에서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www.odawatch.net/464398)’는 제목으로 소개했던 국제개발협력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무자들의 이야기다. ‘행동하는 힘은 작년 연말철도민영화에 반대하는 행동을 시작으로 올 한해 국민들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했던 세월호 사태 해결을 위한 국민 행동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뜻을 모으게 된 활동가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다이들은 그 동안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일하면서 국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회 문제와는 상당히 거리를 둘 수 밖에 없었던 자신들의 생활을 성찰하며국제개발협력 NGO들도 시민사회 일원으로서 국내의 사회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연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나누어주었다이들은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을 통해 여전히 세월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연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현장들의 소식을 공유하며 마음으로,행동으로 함께 하고 있다최근에는 진도 팽목항에 다녀와 실종자들의 귀환을 염원하고 오기도 했다지구촌의 변화를 위해 내가 서 있는 자리의 변화부터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하는 활동가들의 발걸음에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행동하는 힘 결성 소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독자들의 응답


 세월호 등 국내 사회문제는 바로 우리들의 현실 문제이기 때문에 단체의 특수성과는 별개로 보편성을 갖고 함께 연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국내이슈에 대한 활동에 참여하며 국제와 국내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한 것이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의 주요한 변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개발협력 분야 활동가들이 국경보다 문제에 중점을 두고 연대를 시작한 것을 환영합니다.”

활동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합니다.”

우리 안의 문제를 외면하고 국제 문제를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 사회의 모순을 헤쳐나가는 데에 동참하는 활동가들을 응원합니다.”


 

이 밖에 많은 독자들이 한국 정부가 2015년까지 GNI 대비 0.25%까지 ODA 예산을 늘리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것을 이루지 못한 사실을 올해의 주목할 뉴스로 꼽았다. 최근 통과한 2015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ODA 예산은 약 24200억 원, GNI 대비 0.16% 정도에 불과하다. 응답자들은 국제사회에 공언한 목표를 이렇게 쉽게 져버리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정부의 정치적 의지 부족을 언급하며 현 정부에게 ODA 정책이 정책 관심도와 우선순위에서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간 ODA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주요 정책 기조였음에도 불구하고 목표 달성을 실패한 것은,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현 위치를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겠냐는 답변도 있었다.

 

시민사회 차원의 활동에 있어서는 최근 KCOC(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와 몇몇 개발협력 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아동권리보호 미디어가이드라인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의 주요한 변화라는 평가와 함께 그 동안 아동뿐만 아니라 후원 대상들의 모습을 폭력적으로 사용해온 단체들의 행태에 대한 쓴 소리들도 더러 있었다. 이번 미디어가이드라인 발간으로 후원자들과 단체들의 의식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기대도 높았다. 미디어가이드라인 발간에 대해서는 OWL 94가난,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시선(www.odawatch.net/464894)’ 기사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새마을운동 ODA 확대’, ‘에볼라 대응 의료진 파견 소식을 핫 이슈로 선택한 독자들은 언론에서 가장 많이 나왔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을 주기도 했고, 한국 국제개발협력 투명성의 현 주소를 나타낸다는 의미로 KOICA ‘Publish What You Fund가 매년 발표하는 원조투명성지수에서 68개 기관 중 34를 차지한 것을 눈 여겨 본 독자들도 상당히 있었다.

 

 


2015년 한국 국제개발협력이 가장 힘써야 할 일 TOP 3

1.   2015년 확정될 예정인 새로운 개발목표(SDGs) 협상과 국내 담론 형성 (25)

2.   ODA 정보공개 확대 및 원조투명성과 책무성 제고 (24)

3.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철학과 가치에 대한 국민적 논의 활성화 (17)

 


다음으로 이어진 ‘2015년 한국 국제개발협력이 가장 힘써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역시 내년의 화두가 될 Post-2015 개발 목표 수립 과정에 기여해야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현재 유엔(UN)에서는 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공개작업반 OWG(Open Working Group) 13차례의 회의에 걸쳐 마련한 제안서와 함께 유엔 사무총장 보고서(The Road to Dignity by 2030: Ending Poverty, Transforming All Lives and Protecting the Planet)가 발표되어 Post-2015 개발목표의 최종 정부간 협상만을 남겨두고 있다. 공개작업반의 제안서에서 총 17개의 목표와 169개의 세부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사무총장 보고서에서도 이 17개의 목표를 놓고 협상할 것을 기조로 세우고 있어서 향후 정부간 협상이 치열할 전망이다. 협상은 내년 1월부터 7월까지 실시되고, 9월에 열리는 유엔총회의 Post-2015 정상회의에서 최종 목표가 채택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금년 12월말에 Post-2015 개발목표 수립과 이행을 위한 범정부 T/F를 출범하여 한국의 중점 기여 분야를 조율하여 정부간 협상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 정부가 최근 시민사회와 가진 간담회(2014.12.10)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Post-2015 개발목표 수행 과정에서 시민사회, 기업, 의회 등 국내 각계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하니 향후 논의 과정에 있어 시민사회도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Post-2015 개발목표(SDGs) 협상과 국내 담론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독자들의 응답


“SDGs, 향후 한국 ODA의 방향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과 SDGs는 국제개발협력의 역사적 모멘텀입니다.”

“SDGs 관련 국내 전분야에 걸친 논의가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MDGs 이후의 새로운 개발의제 형성에 적극 대응해야 합니다.”

“SDGs에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가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SDGs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의제 설정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합니다.”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발전을 위해 SDGs 논의에 참여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2014년 가장 핫 이슈로 꼽힌 IATI 가입 소식과 맞물려 ‘한국 ODA의 정보공개 확대와 원조투명성 및 책무성 제고가 두 번째 힘써야 할 일로 꼽혔다. IATI 가입 계획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원조 정보가 공개되고 한국 원조의 투명성이 높아짐을 체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독자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정부가 올해 6월에 ‘IATI 가입 및 정보공개를 위한 T/F’를 구성하여 단계별 계획을 수립하였으니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시민사회에서도 꾸준히 독려하고 모니터링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정부의 정보공개 단계별 로드맵에 의하면 2016년에는 원조 정보를 1차로 부분 공개하고, 정보 공개 시스템 개발 후 17년 하반기부터 2차로 공개할 계획이다. 모든 원조 시행기관의 정보 공개 참여는 점차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하고, 우선적으로 KOICA EDCF가 선도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IATI 가입 계획 발표를 2014년의 핫 이슈로 꼽은 이유와 유사하게 투명성과 책무성을 높이는 것은 필수 조건이라는 답변이 큰 흐름이었다

 

다음으로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철학과 가치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 목소리가 가장 높게 나왔다. 현재 한국 국제개발협력이 철학의 부재로 인해 재원과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으므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력했다. 이제는 재원 확대뿐만 아니라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철학과 가치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도 덧붙여졌다. 그 동안 양적인 성장에 급급해 한국 국제개발협력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가치와 철학, 원칙 없이 다소 주먹구구식으로 성과 내기에 몰두해온 업계의 관행에 대한 성찰의 목소리라 할 수 있다.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그들만의 리그를 치르기 바빠 국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공감하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내년에 확정될 새로운 개발목표가 향후 국제개발협력의 커다란 지침과 방향타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개별 국가의 국제개발협력 철학도 이와 맥을 같이해야 할 것이다. 한국도 더 늦기 전에 우리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점검하고 한국 국제개발협력이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한 국민적 논의에 힘써야 한다.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철학과 가치에 대한 국민적 논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독자들의 응답


국민을 포함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아우를 수 있는 개발협력 프레임 설정이 필요합니다.”

국제개발협력 방법론이나 실행에 앞서 철학과 가치를 고민하고 공유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상생의 가치를 중심으로 새롭게 담론을 형성해야 합니다.”

개발협력의 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철학과 가치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철학과 가치에 대한 고민이 이제는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op 3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의 투명성과 책무성 제고가 바로 뒤를 이어 2015년 힘써야 할 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IATI 가입과 투명성 증진에 대한 요구는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도 공동으로 지고가야 하는 의무이자 책임이라는 의미다. 많은 개발협력 단체들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기부금,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사업을 수행하는 만큼, 이를 투명하게 집행하고 개발도상국의 주민들과 한국의 기부자들에게 윤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독자들의 바람이 자연스럽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묵은 과제인 한국 국제개발협력 추진체계 분절성 극복과 통합원조 실현에 힘써줄 것을 바라는 독자들도 상당했다. 이들은 분절성으로 인한 비효율성이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커다란 한계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기관별 사업에 따른 분절성을 극복하여 한국 ODA의 효과성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덧붙여 이미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숙원 과제이니만큼 공을 들여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ODA 사업 수행 인력 규모 확대에 대한 요청도 눈에 띄었다. 예산 확대와 더불어 이를 제대로 수행할 인력이 충분해야 하는데 현재 대표적인 시행기관들이 전문 인력을 늘이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누어 주었다. 2014년 핫 이슈로 선정된 아동권리보호 미디어가이드라인 발간과 아울러 2015년에는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단체들이 홍보와 모금 방식을 개선할 것을 바라는 마음도 크게 나타났다. 한 독자는 현재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단체들의 홍보와 모금 방식을 우리나라 개발의 어두운 단면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시민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윤리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밖에 기업 등 다양한 행위자들의 개발협력 참여 활성화, 정부와 시민사회의 파트너십 강화 등, 더욱 확대되고 다양해질 한국 국제개발협력 커뮤니티 안에서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구축해나가야 할 과제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외로 떠들썩했던 한 해를 독자들의 입을 빌려 정리해보니,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한국 국제개발협력이 지구촌의 발전에 진정으로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은 한국 사회가 개발협력의 역사가 짧다는 이유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음을 핑계 삼는 일이 잦은 게 사실이다. 시민사회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새해를 맞이하며 국제사회가 새로운 개발목표 수립을 앞두고 거대한 전환을 대비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더 이상은 경험 부족을 핑계대지 않도록 이에 발맞추어 가려는 노력에 온 힘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사회가 힘써야 할 일이 비단 바깥에만 있으랴. 올 한해 엄청난 성장통과 살이 찢겨나가는 아픔을 온몸으로 겪은 우리다. 새해에는 지구촌 이웃나라에서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이 나라에서도 가난과 불평등, 구조적 폭력으로 아파하는 사람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나눠가질 수 있도록 아픔을 견딘 우리가 힘쓸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지 않을까. 한국의 국제개발협력 활동에 참여하는 모두가 생각해볼 일이다.   

 

 

기사 입력 일자: 2014-12-15



작성: 윤지영  ODA Watch 정책기획팀장 /  odawatch@naver.com

 


<응답자들이 들려준 2015년 한국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기대와 소망>

 

인류를 위해 투명하고 올바른 원조를 지향할 수 있는 한국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관별 기득권 싸움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들의 세금이 올바르게 집행되기를 바랍니다.”

깊이 있는 고민과 대화를 통해 긴 호흡으로 한국 국제개발협력의 미래를 그려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깊은 고민 끝에 시작하는 현명한 사업들을 많이 추진하길 바라고, OECD 평균 수준까지 원조액을 향상시키길 바랍니다.”

한국 국제개발협력이 보다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원조를 받는 나라를 위한 진정한 ODA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힘써주시고 원조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투명하고 효과적인 개발협력 사업을 하길 바랍니다.”

우리끼리만의 일이 아닌 좀 더 오픈되고 여러 사회의 조직과 국제사회와 화합하면 좋겠습니다.”

외풍에 휘둘리지 않고 뚝심과 소신으로!”

국제적으로 객관적인 지표를 따르면서 점차 알려지고 있는 공공인식과 함께 정책적으로 점점 지원이 늘길 기대합니다.”

월드비전어린이재단과 같은 큰 규모의 단체 뿐만 아니라 작은 규모의 국제개발협력 단체들에 대한 홍보 지원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SDGs로 인해 한국 개발협력 판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좀 더 투명하고 활동가들 처우에 대한 보상이 지금보다 컸으면 좋겠습니다이들이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자원봉사나 무급이 당연한 것이 아닌급여를 받고 일할 수 있는 국제개발협력이 되면 좋겠습니다.”

“IATI 가입으로 한국 개발협력의 투명성이 한층 향상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국제개발 제도나 정책의 발전만큼 근본적인 철학과 가치에 대해서도 고심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에는 일하는 사람의 개발도 보장되는 환경이기를 바랍니다.”

질적 변화와 신뢰 획득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지역 특성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시초가 되는 국제개발협력 사업 문화가 정착되길 바랍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우되기보다 좀 더 근본적으로필요한 곳에 도움이 갈 수 있는 국제개발협력이 되길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한국 ODA에 관심을 가지길 희망하며정부와 KOICA  ODA 예산을 받는 기관기업, NGO 등은 진정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를 바랍니다.”

좀 더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사업 지원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확산

정책 투명성일관성원조 조화 강화 방안 논의 및 ODA 사업 구상의 구체화를 통한 효과성 향상 방안 제고

민간기업 등의 지속적인 협력이 확대되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분야 인력과 전문가들이 합류하여 사업이 다양하게 확대되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발전과 성장만 바라던 개발도상국의 모습을 벗어버리고 앞으로 글로벌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무상원조의 긴밀한 협력과 의사소통으로 효율적인 원조가 이루어지고 또한 시민단체 및 정부기관의 협력을 통해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들 또한 시민단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모습들을 보게 되면 좋겠습니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아직도 국제개발협력에 관심 없고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들이 관심을 갖고 알게 되어 더 많은 지원들과 참여가 있기를마지막으로 활동을 하는 가운데 있어서 활동가들이 더욱 자신들의 능력과 기회들을 만들 수 있도록 재정적인 부분도 증가되기를 바랍니다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돈을 적게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변화되면 좋겠습니다.”

원조 분절화에 대한 인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부처간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누군가의 쉬운 돈줄이 되지 않는 국제개발협력을 수행해야 합니다.”

시민사회와 정부부처간의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 시민사회에서 실제로 필요하고 개발협력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인권에 대한 고려가 개발협력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정부에서 주관하는 국제개발협력이 단순히 국가간의 정치경제를 위한 하나의 도구가 아닌 국제개발협력 그 자체를 목적으로 실시하길 바라고시민사회에서도 기관의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목표로 운영했으면 좋겠습니다.”

개발NGO들이 ODA 등 외부에 비판하기 보다 본인들 기관의 투명성과 책임성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성찰을 더욱 깊게 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눈에 띄는 수치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 내신을 다지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민관 협력에 있어서 조금 더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으면 합니다민간이 자신의 소명을 잃지 않으며 자율적인 사업이 보장되기를 바라고 기업과 정부는 그 자체를 직접 하기 보다는 지원 위주로 가기를 바랍니다이를 위해서는 민간의 보다 체계적인 사업 시스템들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국제개발협력이 한국적 철학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서 국가적으로도그리고 협력국에게도 상생효과를 가지고 오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한국사회에서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다양한 참여자들이 증가하고질적 향상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의 향상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