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바라는 OWL은 어떤 모습일까?



OWL이 세상에 나온지 올해로 꼭 10년이 된다. 지난 2006년 11월 1호를 발행한 이후, OWL은 매달 국제개발협력을 둘러싼 중요한 이슈들을 기록하고, 비판과 성찰의 목소리를 증언하며, 현장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OWL의 형태도 조금씩 변화했다. 2013년 2월 발행한 74호부터 기존의 뉴스레터를 매거진 형태로 개편했고, 2014년 12월에 나온 95호부터는 전문가의 디자인 작업으로 가독성을 한층 높였다. 그리고 올해, 발행 10주년을 맞아 전체 구성 및 내용에 관한 개편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OWL 개편 논의는 매달 기사 기획을 비롯하여 OWL 발행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편집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세 달간 진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OWL 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편에 반영하기 위해 4월 22일부터 5월 2일까지 총 4,270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 정부기관, 학계 관계자 및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속의 독자 87명이 참여했다. 당초 6월로 예정된 ODA Watch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 맞추어 제2기 ODA Watch의 방향성을 알리고 OWL 개편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단체 내부사정으로 행사를 하반기로 연기함에 따라 OWL 개편도 연기를 결정하게 되었다. 부득이하게 미뤄진 점에 대해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며, 설문조사 결과는 추후 개편 진행 시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기사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독자들이 OWL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고, 어떤 변화를 기대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OWL 독자들은 누구인가?


<표 1> 설문조사 응답자 소속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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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소속은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 실무자가 34.1%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일반인이 19.5%, 관심있는 대학(원)생이 22%, 정부기관 관계자 11%, 학계 관계자가 9.8%로 다양한 편이었다(표 1). 이러한 분포는 다양한 그룹으로 구성된 OWL 정기구독자 현황과도 일치하는 결과이다. 특히 가장 많은 응답을 한 시민사회 실무자 그룹은 OWL 정기구독자 중에서도 일반인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관심이 많은 구독층으로 볼 수 있다. 또, 응답자 중 ODA Watch 후원회원은 34%, 비후원회원은 66%였는데, OWL 정기구독자도 후원회원 500여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3700명 가량이 비후원회원으로 더 많은 편이다.



OWL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나? 만족하지 못한 이유는?


<표 2> OWL에 대한 만족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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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OWL에 만족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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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OWL에 불만족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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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매우 만족이 15.1%, 만족이 59.3%로 응답자의 70% 이상이 만족하고 있었고, 보통 22.1%, 불만족 2.3%, 매우 불만족 1.2% 순이었다(표 2). 만족하는 이유로는 ‘국제개발협력에 관한 비판적 시각의 기사를 접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5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외에 ‘최신 동향을 접할 수 있어서’와 ‘성찰적 관점의 기사를 접할 수 있어서’가 각각 50%, 46.3%로 유사한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이슈에 관한 심층적 학습’이 34.1%, ‘대안적 시각, 사례’가 24.4%, ‘현장 활동에 대한 정보’가 15.9%였다. 매월 국제개발협력의 동향을 기록하고 특정 이슈들에 대해 비판적/성찰적 관점의 기사를 주로 쓰는 OWL의 정체성을 독자들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것이 곧 OWL의 강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반면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모바일로 읽기에 불편하다’는 응답이 57.6%로 나머지 보기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재 OWL은 PDF 및 ODA Watch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되고 있는데, 두가지 방식 모두 모바일에 보기에 적합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편집위원회는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블로그 개설 등의 방안을 논의중이며, 하반기 개편을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편리하게 볼 수 있는 방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OWL을 얼마나 보고 있나?


<표 5> 한 호별 평균 확인기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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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6> 읽고 싶은 기사를 선택하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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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OWL을 매달 얼마나 확인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45.3%가 항상 읽는다고 답변했고, 가끔 읽는다는 답변이 50%였다. 또 한 호당 평균 8개의 기사 수에 대해서는 85% 가량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매달 평균적으로 확인하는 기사의 개수는 3개~5개 사이가 43.5%로 가장 많았고, 1개~2개가 27.1%, 6개~7개가 9.4%, 모두 읽는다는 응답도 20%에 달했다(표 5). 읽고 싶은 기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70% 이상이 '기사 주제 및 내용'을 답해 코너 분류(3.6%)나 기사배치 순서(1.2%) 등에 비해 기사 주제와 질적 완성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외 '제목이나 서론이 흥미로운 경우'도 23.8%를 차지했다.



OWL의 기사 구성과 난이도는 적절한가?


OWL 기사를 성격에 따라 크게 심층분석, 동향 및 정보전달, 인터뷰 등으로 분류할 때, 각각의 비중이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86.9%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확대되었으면 하는 기사의 성격으로는 심층분석 기사를 답한 독자들이 많았다. 현재 OWL은 매달 Focus 코너를 통해 특정 이슈에 관한 심층기사를 게재하고 있으나, 더욱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음으로 OWL 기사의 주제에 따라 감시, 대안, 현장의 비중이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72.6%를 차지했다. ‘감시’ 주제에 비해 ‘대안’ 및 ‘현장’에 관한 기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상당수 제시되었는데, 실제 OWL 기사들이 대부분 감시에 치중되어 있어 개편 시 다양한 주제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외에 기사 성격 및 주제에 따라 다양한 기사들이 균형적으로 제공되기를 바라는 의견도 있었다.


<표 7> OWL 기사의 난이도 및 이해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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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와 이해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약 60%가 난이도와 이해도 모두 적절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34.5%는 난이도는 높으나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고 답했다(표 7). 이는 아마도 응답자의 상당수가 OWL을 정기적으로 읽고 있는 독자로 국제개발협력에 관해 기본적인 관심이나 지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국제개발협력을 둘러싼 이슈들이 점차 다양하고 전문화되는 상황에서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 기사의 배경설명이나 기획의도가 충분히 설명되어야 할 것이다.



독자들은 OWL의 변화를 어떻게 생각하나?


<표 8> OWL 명칭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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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9> OWL 발행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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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0> OWL 발행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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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ODA Watch는 개발협력을 둘러싼 시대적 변화 및 활동범위의 확장으로 단체명 변경을 논의중인 단계이다. 이에 따라 단체명이 변경될 경우, OWL의 명칭변경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기존 OWL 명칭 유지가 42.4%로 새 단체명에 따라 변경한다는 비율(40%)에 비해 근소하게 더 많았다(표 8). OWL이 ‘ODA Watch Letter’의 줄임말이자 동시에 지혜와 현명함의 상징인 ‘부엉이’를 의미하기 때문에 단체명 변경과 관계없이 OWL 자체의 의미로도 충분히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크게 국제개발협력 관련 기사 및 ODA Watch 관련 기사(ODA Watch 이모저모, 재정보고, 감사합니다 등)로 나뉘어져 있는 구성에 대해서는 ‘현재 구성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70.2%였고, ‘ODA Watch 관련 기사는 별도의 소식지로 구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28.6%로 현행 유지를 선호했다.


발행주기 및 발행형태에 대해서도 대체로 현재 방식에 만족하는 편이었다. 발행주기의 경우, 약 70%가 월 1회 유지를 희망했고, 격월 발행은 27.1%였다(표 9). 발행형태 또한 기존과 같이 온라인 발행 유지가 73.8%로 가장 많았으며, 온라인/인쇄본 발행 병행은 23.8%, 인쇄본 발행은 1.2%로 극히 적었다(표 10). 특히 인쇄본으로 발행할 경우 구입할 의사가 있는지의 질문에는 45.1%가 구입의사가 없었고, 40%는 기사 주제 및 내용에 따라, 13.4%만이 정기구독 의사를 보였다. 인쇄본 발행 시 한 권당 가격을 묻는 질문에는 5000원이 45.1%, 3,000원-4,000원이 35.2%로 가장 많았다. 



독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OWL 개편


그간 OWL 편집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사 피드백이나 OWL 전반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왔지만 독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은 오랜만이었다. 특히 독자들이 OWL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귀한 시간내어 응답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개편 논의를 계속 진행하여 올 10월경 개편안을 선보이고자 하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바란다. 또, 혹시 미처 설문에 참여하지 못했거나 개편에 관해 추가 의견이 있는 분은 donation.odawatch@gmail.com을 통해 의견을 부탁드린다.




기사 입력 일자: 2016-05-31




작성: 이유정 ODA Watch 간사 / daralee012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