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기쁨, 기적!! Give to Learn, Learn to Give

- Givology 대표 Joyce Meng 이야기



 이번 달 OWL Youth Voice의 주인공은 온라인 기부 사이트 기브올로지(givology.org)의 설립자 조이스 멍(Joyce Meng) 입니다. 2008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을 최고 우등생으로 졸업한 그녀는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개발경제학(2009)과 금융경제학(2010)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비영리섹터와 골드만삭스, 크레딧스위스 등 금융기업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개발도상국의 경제활성화와 시골 지역 빈민층을 위한 신용지원 등에 기여하고자 하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그녀의 당찬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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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변화시킨 교육에서 나는 불편함을 느낀다

 

어릴 적 부모님께서는 내게 이런 말씀을 해 주셨다. "돈은 도둑 맞을 수도 있고, 아름다움과 젊음은 시간과 함께 사라지기도 하지만, 머리 속의 지식은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다." 교육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부모님은 자식의 교육을 위해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오셨고, 나는 그런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어릴 때부터 배우는 것을 좋아했다. 학교 성적은 항상 상위권이었고, 과외활동과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던 난 좋은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항상 나는 무언가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속의 허전함 그리고 불편함을 안고 지냈다.

 

joy1.jpg 대학 시절 중 FINCA International라는 소액금융(Micro-Finance) 자선단체를 통해 멕시코 시골 지역에서 소액금융 연구를 하면서 드디어 난 내 마음속 불편함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하루 1달러 미만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10억 명의 사람들이었다. 나는 소액금융을 이용하는 멕시코의 가난한 시골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 하며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삶의 척박함을 알게 되었다. 추수시기가 되자 일꾼을 고용할 돈이 없어 아이들이 학교를 그만 두고, 가족의 갑작스런 죽음과 질병으로 저축해 놓은 학비를 모두 써버려야 하는 사람들, 그리고 겨우겨우 학교에 가게 되더라도 선생님이 적절한 자격을 갖추지 못하였거나 학용품의 부족과 열악한 환경으로 제대로 된 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마을의 사람들

 

나에게 교육은 내 인생을 변화시킨 원동력이었다. 교육이 나의 생각을 열어 주었고, 나의 미래를 믿을 수 있는 힘을 주었다. 그러나 내가 방문했던 곳처럼 빈곤한 지역에 살고 있는134백만 명이나 되는 7-18세 아이들은 학교에 발을 들여 놓아 본 적도 없고, 이 중 대다수가 여자아이들이라는 사실이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그의 저서 '절망 넘어 희망으로(Half the Sky)'에서 빈곤과 강압적인 성매매를 없애고 평화와 공동체의 발전을 가지고 올 수 있는 방법은 여자 아이들을 교육 시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교육이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듯 이 아이들에게도 교육이 절실했다.

 

 

세상의 변화? 기다리지 말고, 내가 시작하자!!

 

처음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느꼈다. 그러나 마하트마 간디의 "세상이 변하길 원한다면 너 자신이 그 변화가 되어라"라는 말처럼, 행동하지 않고 이론적인 배움만 쫓는 것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와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참여해 나선다면, 그것이 아무리 작은 행동이라 해도 결국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재학 시절 기브올로지(www.givology.org)라는 온라인 기부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이렇게 설립된 기브올로지는 ‘Grassroots(풀뿌리)’ 라는 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008년 설립 이후, 우리는 소액 기부 모금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70,000 이상을 모금했고, 전 세계 16개 국가에서 26개의 단체 및 학교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리고 1,300명이 넘는 기부자들과 함께 9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였고, 그 결과 2,500명이 넘는   학생들을 도울 수 있었다.

 

joy3.jpg 중국 시골지역에는 도서관이 생겼고, 우간다 Circle of Peace School에는 태양열 패널을 설치하여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해주었다. 파키스탄 라호르(Lahore) 지역에서는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사업을 실시했고, 아이티 라 발리(La Vallee) 아이들을 대상으로는 장학금도 지원했다.

  

지난 겨울 우간다 파트너 기관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아이들의 그림과 사진, 이야기들을 모아 미국에서 전시회를 열어 모금활동을 벌였다. 작은 아이디어는 변화의 기폭제가 되었고, 그 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들은 지구 반대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힘이 되었다. 우리는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세계의 가장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처음 시작할 때보다 투명성이 높아졌고, 직접적인 대중의 참여도 더 높게 이끌어내었다. 더불어, 자선활동의 새로운 철학과 얼굴도 만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기부를 통한 온라인 연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그 활동이 인정되어 우리는 올 해 전미에서 가장 운영이 잘 되고 있는 학생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에게 수여하는 인텔리우스상(Intelius Award)을 수상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무언가 줄 것이 있다.

 

기브올로지의 모든 활동은 100%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된다. 예를 들어, 기브올로지 홈페이지에서 기부를 한 사람이 자신의 기부금을 받는 학생에게 편지를 할 때, 자원봉사자는 기부자들이 쓴 격려의 편지를 번역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리는 작은 기부금과 자원활동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가능성을 믿는다. ‘사랑의 노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브올로지는 지난 몇 년간 놀랄 만큼 성장했고, 나는 매일매일 함께 희망을 꿈꾸는 학생들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전 세계의 파트너들로부터 깊은 감동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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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Give to Learn, Learn to Give"라는 좌우명이 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무언가 줄 것이 있고, 그 것을 기부함으로 인해 우리 스스로에 대한 배움을 얻을 수 있다. 나는 기부가 그 크기와는 상관없이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실천이라는 믿음으로 기브올로지를 시작했다. 그리고 기브올로지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의 고리를 만들어내고, 그 고리에 함께하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앞으로 얼마든지 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 변화는 당신 개인으로부터 시작된다. 가만히 앉아서 다른 사람들이 세상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내 스스로가 해결책의 일부가 되고 싶다.

 

* 기브올로지와 자원봉사 프로그램, 당신이 기여할 수 있는 법을 알고 싶다면: www.givology.org


기사 입력 일자: 2010-09-01

 


작성:  Joyce Meng, joyce.meng@givology.org / 기브올로지(Givology) 설립자

                       번역:  이규빈, kyubin.lee@picabooks.co.kr / ODA Watch 청년단원 6기